[사설] 경주 경관개선사업 발상의 전환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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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북신문 작성일21-10-21 18:12 조회6,43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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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의 배반지하차도는 고속도로를 이용해 경주로 진입하는 외지인들에게는 관문 역할을 하고 있다. 경주를 찾는 외지인들 중 상당부분이 보문관광단지를 찾으며 이들은 대부분 배반지하차도를 이용하게 된다.
그동안 배반지하차도는 아무런 치장이 없이 방치돼 관문의 이미지로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여기에 뜻깊은 디자인을 한다면 경주를 찾는 이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이 지하차도에 문화재의 상징물과 신라를 느끼게 하는 문양을 디자인해 새로운 공간으로 꾸미고 있다. 경주시는 어둡고 밋밋했던 지하차도에 경주의 이미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디자인을 입히는 경관개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매우 반가운 일이다.
경주로 진입하면서 배반지하차도를 지나는 외지인들은 그동안 아무런 개성이 없는 곳을 무신경하게 지나쳤다. 물론 직접적으로 이 공간이 여행의 들뜬 마음을 가라앉히는 부정적 역할을 한다고 지적하지는 않았을지라도 경주에 대한 이미지를 새롭게 할 수 있는 좋은 공간을 방치하고 있다는 아쉬움은 있었다.
배반지하차도는 1993년에 완공됐으니 30년이 지난 시설물이다. 30년이 지난 이 도로는 노후화는 물론이고 뭔가 새로운 단장이 절실하게 필요했다. 배반지하차도 벽면에 설치될 상징물은 천마, 첨성대, 다보탑, 석가탑, 비천상, 천년의 미소, 신라금관, 동궁과 월지, 월정교 등으로 그림을 그리거나 타일로 모자이크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그리고 다음달 중순 이 작업은 마무리 된다.
도시의 미관은 이런 무신경할 수 있는 장소를 어떻게 마무리 하느냐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도심의 유명 건축물이나 관공서, 혹은 여행 핫플레이스를 집중적으로 꾸미는 것도 중요하지만 쉽게 지나쳐 버릴 수 있는 곳에 세심한 신경을 쓰는 것이 도시미관의 완성이라고 할 수 있다. 경주시가 30년이 지났지만 배반지하차도 경관개선사업에 나선 것은 디테일에 의한 행정을 보여주는 모범사례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그 곳에 지나치게 문화재나 신라를 상징하는 조형물로 치장하는 것은 너무 상식적인 방법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철저하게 현대적인 조형물이나 도상을 그려놔도 새로운 맛을 줄 수 있었을 것이다.
예컨대 울산시 남구의 경우 모든 곳에 장생포 고래를 형상화 한 조형물과 그림을 만들어 둬 보는 이들로 하여금 질리게 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주는 것이 아닌가 염려된다. 신라 고도라고 해서 반드시 신라 관련 도형과 그림을 조성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고대도시에 새로운 현대적 감각의 예술을 가져다 둠으로써 부조화의 조화라는 발상의 전환을 가져보는 것도 좋았을 성싶다. 다른 곳에 새로운 경관개선사업을 해야 한다면 이번에는 매우 현대적인 예술을 입히는 시도를 해보는 것을 권한다.
그동안 배반지하차도는 아무런 치장이 없이 방치돼 관문의 이미지로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여기에 뜻깊은 디자인을 한다면 경주를 찾는 이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이 지하차도에 문화재의 상징물과 신라를 느끼게 하는 문양을 디자인해 새로운 공간으로 꾸미고 있다. 경주시는 어둡고 밋밋했던 지하차도에 경주의 이미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디자인을 입히는 경관개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매우 반가운 일이다.
경주로 진입하면서 배반지하차도를 지나는 외지인들은 그동안 아무런 개성이 없는 곳을 무신경하게 지나쳤다. 물론 직접적으로 이 공간이 여행의 들뜬 마음을 가라앉히는 부정적 역할을 한다고 지적하지는 않았을지라도 경주에 대한 이미지를 새롭게 할 수 있는 좋은 공간을 방치하고 있다는 아쉬움은 있었다.
배반지하차도는 1993년에 완공됐으니 30년이 지난 시설물이다. 30년이 지난 이 도로는 노후화는 물론이고 뭔가 새로운 단장이 절실하게 필요했다. 배반지하차도 벽면에 설치될 상징물은 천마, 첨성대, 다보탑, 석가탑, 비천상, 천년의 미소, 신라금관, 동궁과 월지, 월정교 등으로 그림을 그리거나 타일로 모자이크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그리고 다음달 중순 이 작업은 마무리 된다.
도시의 미관은 이런 무신경할 수 있는 장소를 어떻게 마무리 하느냐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도심의 유명 건축물이나 관공서, 혹은 여행 핫플레이스를 집중적으로 꾸미는 것도 중요하지만 쉽게 지나쳐 버릴 수 있는 곳에 세심한 신경을 쓰는 것이 도시미관의 완성이라고 할 수 있다. 경주시가 30년이 지났지만 배반지하차도 경관개선사업에 나선 것은 디테일에 의한 행정을 보여주는 모범사례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그 곳에 지나치게 문화재나 신라를 상징하는 조형물로 치장하는 것은 너무 상식적인 방법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철저하게 현대적인 조형물이나 도상을 그려놔도 새로운 맛을 줄 수 있었을 것이다.
예컨대 울산시 남구의 경우 모든 곳에 장생포 고래를 형상화 한 조형물과 그림을 만들어 둬 보는 이들로 하여금 질리게 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주는 것이 아닌가 염려된다. 신라 고도라고 해서 반드시 신라 관련 도형과 그림을 조성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고대도시에 새로운 현대적 감각의 예술을 가져다 둠으로써 부조화의 조화라는 발상의 전환을 가져보는 것도 좋았을 성싶다. 다른 곳에 새로운 경관개선사업을 해야 한다면 이번에는 매우 현대적인 예술을 입히는 시도를 해보는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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