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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국민의힘 전 대통령탄핵사과 놓고 내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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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북신문 작성일20-12-08 19:53 조회6,08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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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야당 대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금명간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과오에 대해 사과하겠다는 '탄핵 사과'를 예고하면서 당 내부 불만이 심상치 않다. 사태의 발단은 김 위원장이 7일 비공개회의에서 "내가 비상대책위원장인데 사과하나 결정 못하나"라고 말한 것이 화근이 됐다. 김 위원장은 "내가 그 정도 재량도 없으면 비대위를 끌고 가기 어렵다. 이번에 제대로 사과해야 한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는 회의 후 기자들에게도 "당내 반발은 나도 어느 정도 알고 있지만 거기에 크게 구애받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자신의 뜻대로 '탄핵 사과'를 강행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며칠 전 복당문제를 놓고 주호영 원내대표를 맹비난 했던 대구 수성을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또 직격탄을 날렸다. 홍의원은 김 위원장을 겨냥해 "여당 2중대로 가는 마지막 관문이 이·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과야"고 비난했다. 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 북을 통해 "김 위원장의 이·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과는 그간 그의 행보에 비추어 보면 1986년 12월 24일 당시 야당 당수 이민우 구상과 흡사하다"고 비꼬았다. 그는 "사과를 강행하는 것은 5공 정권 하에 민정당 2중대로 들어가자는 이민우 구상과 흡사해 보인다"면서 "이·박 전 대통령의 역사적 공과를 안고 국민들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 사과는 일부 탄핵 파 입장만 두둔하는 꼴이다. 민주당 2중대로 가는 굴종의 길"이라고 지적했다.
 
  제1야당이 5공 정권 2중대논란은 전두환 정권 시절 정치규제·가택연금 등 김영삼·김대중이 정치적 탄압을 받자 제1야당 이민우 신한민주당 총재가 1986년 말 야권의 숙원인 '대통령 직선제 개헌' 대신 전두환 정권이 원하던 '의원 내각제 개헌'에 동의할 수 있다고 발언해 파장을 몰고 온 사건이다. 홍 의원은 최근 자신의 복당 결정을 미루는 김 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에 불만을 표출하며 각을 세워왔다. 당내 일각에서도 '탄핵 사과'에 대한 불만이 분출하고 있다. 원내대변인인 배현진 의원은 페이스 북을 통해 김 위원장을 "문재인 정권을 탄생시킨 스승"이라며 "굳이 뜬 금포 사과를 하겠다면 문 정권 탄생 그 자체부터 사과해주셔야 맞지 않는 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장제원 의원도 페이스 북 글에서 "민주당 폭주를 막는 데 당력을 집중해야 할 시기"라며 "비대위원장이 나서 당의 분열만 조장하는 섣부른 사과 논란을 벌이고 있으니 참담한 심정"이라고 비판했다. 진화에 나선 주호영 원내대표도 비대위 회의에서 "이번 주는 사과시기로 적절치 않으니 재고해 달라"는 취지로 사실상 지금은 사과할 타이밍이 아니라는 내용의 이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박 전 대통령 석방을 요구해온 지지자들과 당내일각에서는 전직대통령 두 분 석방에 앞장서야할 보수정당 대표가 탄핵사과 운운하고 당내분란만 조장하고 있어 보수대통합으로 정권재창출의 기회마저 놓치고 있다면서 반발이 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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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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