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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정치권 추석민심 새겨들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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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북신문 작성일20-10-04 18:17 조회5,88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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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추석연휴 화두는 코로나19가 단연1순위이다. 뒤를 이어 부동산 파동, 서울, 부산 시장 보궐선거, 차기 여야대권 잠룡이 주류를 이루었다. 추석 연휴 귀향활동에 나선 야당 국회의원들은 정권을 되찾겠다는 의지가 강해보였다. 올해는 정치 얘기 외에도 코로나19가 바꿔놓은 언택트 생활, 부동산 등 생활경제 이슈가 도마 위에 올랐다. 이밖에 고향을 찾지 못한 자식들에게 '코로나' 안부 인사가 주류를 이루었다. 코로나 시국에 잘 지내시느냐 로 시작해서 오랜만에 만난 친척들과 각자의 '언택트(비대면)' 생활담을 털어놓았다. 
 
  지금 언론에서 차기대선 주자들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에서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는 인물들은 모두 여권 주자들뿐이다. 야권은 아직까지 뚜렷한 대권주자가 없는 상황이어서 어떤 주자를 내세울지에 따라 여론판도가 바뀔 수도 있어 궁금해 하는 국민들이 많다. 대통령선거가 1년5개월 밖에 남지 않아 벌써 주자를 내세워 검증을 받아야 한다는 여론이 지배적이여서 야당이 바빠 보인다. 올 추석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성묘와 차례가 간소화 된데다 정치 불안으로 국민들은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이런 와중에 지역구를 찾은 국회의원들에게 건의와 쓴 소리가 쏟아졌다.
 
  여대야소의 21대국회는 18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몽땅 여당에게 내주면서 야당의 입지가 좁아진데 대한 질책도 쏟아졌다. 비대위 체제로 운영되는 제1야당'국민의 힘'은 여당에 밀리는 것은 여당에 맞설 대권주자가 없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많았다.
 
  추석연휴 지역구를 찾은 김석기 의원(외교통일위)은 여대야소에서 야당 몫인 8개 상임위원장을 맡아 봤자 수적으로 열세인 상황에서 큰 의미가 없으며, 여당이 상임위원장을 모두 차지한 이상 모든 책임을 여당이 져야하기 때문에 이후 일어나는 사태는 상임위원장을 독식한 여당에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제1야당인 국민의 힘은 의원들이 똘똘 뭉쳐 정권을 되찾을 준비가 돼 있으며, 국민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서해바다 해양공무원 살해사건, 부동산파동 등 크고 작은 사건들에 대해 국감에서 따져야 한다는 주문이 쏟아졌다. 또 선거에서 이기려면 보수와 함께해야 함에도 현 야당지도부의 좌 클릭이 보수 분열을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와 함께 정부여당의 연이은 악재에도 여론조사에서 여당을 추월하지 못하는 것은 보수가 이탈했기 때문이란 지적도 있었다. 야당의원들은 보수텃밭에서 올해 명절 연휴에서 '밥상머리 토론'을 통해 민심의 향배를 파악한 이상 긴장할 수밖에 없다. 정치권에서는 추석, 설날 등을 민심이 결정되는 시기로 중요하게 여겨 왔다.
 
  명절 때 어떤 이슈가 밥상에 올라가느냐에 따라 대통령·정당 지지율이 요동치기 때문이다. 추석연휴 고적지를 찾은 직장인 박모(50)씨는 "연휴에 가족들과 함께 모처럼 나들이를 했는데 날아갈 것 같다"고 싱글벙글했다. 정부와 정치권은 성난 추석민심을 거울삼아 국민들이 하루속히 안전하게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게 힘을 쏟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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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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