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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위기는 기회가 함께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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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북신문 작성일20-06-14 19:21 조회5,88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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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민족과 애환을 함께 해온 농업은 8·15 해방과 6·25 한국동란을 겪으면서 전 세계에서 가장 못사는 빈국에서 경제 대국으로 성장하는데 밑거름이 됐다. 국민 1인당 GDP 3만 불 시대를 열기까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헌신하고 희생했던 농업과 농촌, 농업인의 아픔에 공감한다.
     농촌이 소멸되지 않고 있는 것은 그 중심에 농협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오늘날 농협은 지자체와 함께 로컬 푸드 직매장 확대, 아열대 작물 신 소득 작목 발굴 등 새로운 비전에 맞춘 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성과를 거두고 있다. 코로나19 감염 병 발생 이후 국민 경제에서 농업이 중요해졌다고 생각하는 도시민의 비율은 67.6%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정부는 생산 중심의 기존 농정의 한계를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농업과 농촌 발전을 위한 농정으로 틀을 전환했다. 4차 산업 혁명 기술은 디지털 혁신을 통해 미래 농업과 농촌의 새로운 모습을 그려볼 수 있게 만들었지만 농촌인구는 줄어들고 공동화 현상으로 위기를 맞곤 한다.
     하지만 위기는 기회와 함께 찾아오곤 한다. 농업과 농촌이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환경과 생태계를 보전하며 여가와 휴식처를 제공하는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데 공감하는 국민의 비율이 증가 추세에 있다. 새로운 변화를 기회로 포착한 농협은 국민들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해 공익적 가치를 지닌 농업이 대우받고, 비즈니스 기회와 살기 좋은 정주 여건을 갖춰 농촌에 희망을 불어넣고 있다.
     그리고 창의적이고 혁신적이며 내실 있는 성장 의지를 불어넣어 지속 가능한 협동조합으로서 농협이 농업, 농촌, 농업인, 국민 모두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위해 농촌과 도시의 조화, 농업인과 소비자의 상생, 사람과 환경의 공존, 지역사회 공동체 간 협력, 취약 계층을 배려하는 포용과 상생의 가치를 국민과 함께 추구해 나가야 한다.
     농협이 농민을 위한 농협이 되려면 농민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제값을 받게 유통구조부터 개선해야 한다. 유통 개혁을 통해 소비자에게는 더 안전한 먹거리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급하고 농업인에게는 더 많은 소득을 제공해야 한다.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부응하는 디지털 혁신으로 농업과 농촌의 미래 성장 동력을 창출해야 한다. 농업인 소득 증대 및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농업 경쟁력을 높여나가야 한다. 살고 싶은 농촌을 구현하기 위해 지역 사회와 적극 협력해야 한다. 농업인과 국민에게 신뢰받는 농협을 구현하기 위해 농협의 정체성을 확립해야 한다.
     국민들은 농협을 신뢰하고 있다. 혼자가지 말고 함께 가야 한다. 농협의 새로운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정부, 지자체, 유관기관, 기업체 등 농업과 관계있는 모든 분들의 도움과 지원이 절실하다. 그 무엇보다 필요하고 중요한 것은 국민들의 응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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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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