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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짧은 시간에 신라의 자취를 돌아볼 수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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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북신문 작성일20-05-07 19:12 조회5,97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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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는 천년도읍지, 2천년사적지이다. 노천박물관으로 불리는 문화재 보물창고 경주 남산이 자리 잡은 곳이다. 경주는 세계적인 유적이 방대해 1년이 걸려도 제대로 탐방이 어렵다. 월성 ,석빙고, 첨성대, 계림, 향교, 교촌마을만 둘러봐도 3시간이 소요된다.
     1박2일 짧은 시간에 신라의 자취를 돌아보는 여행코스를 추천해본다. 아침 일 찌기 동궁과 월지 무료주차장에 주차해 놓고 신라의 핵심 유적지를 천천히 걸으면서 신라의 자취를 돌아볼 수 있다. 오릉, 황리단길, 경주 대릉원을 더해 천천히 종일 걸어서 돌아다니다가 저녁때 쯤 다시 동궁과 월지로 돌아와 야경을 구경하는 게 좋은 코스다.
     역사탐방에는 체력과 인내심 그리고 호기심이 필요하다. 체력, 인내심, 호기심이 도보여행의 3대요소라 생각한다. 동궁과 월지는 초저녁에는 사람들이 엄청 몰려들어 미리 표를 사놓는 게  좋다. 동궁과 월지 주차장 앞 도로를 건너 오른쪽으로 조금만 가면 월성과 석빙고 입구가 나온다.
     월성은 지금도 발굴 작업이 한창이다. 이곳은 신라시대 궁궐이 있었던 곳으로 사적16호이다. 지형이 초승달처럼 생겼다하여 월성이라 불렀고 임금이 사는 성이라 하여 재성이라고도 했다. 조선 시대에는 반월성이라고도 불리어졌다. 신라 5대 임금 파사왕 22년(101년)에 성을 쌓아 이곳으로 도성을 옮겼으며 그 이후로 신라 역대 왕들의 거처가 되었다. 신라왕경특별법 통과로 궁궐이 이곳에 복원된다.
     반월성 주변에 나무숲이 있어 가족끼리 산책하기 좋은 곳이다. 이곳은 첨성대 주변이나 시내의 황리단길 처럼 사람들이 많지 않아 호젓하게 흙길을 걸으며 조용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다. 계림 가는 길의 풍경 또한 빼놓을 수 없다. 계림은 경주 김씨의 시조 알지가 태어났다는 전설이 있는 유서 깊은 곳이다.
     계림 안에 있는 내물왕릉은 신라 제17대 내물왕의 능으로 밑둘레가 68미터 높이 5.5미터 지름 22미터로 흙을 둥글게 쌓은 원형봉토분이다. 봉분 아래쪽에는 호석으로 추정되는 자연석의 일부가 노출되어 있다. 내물왕은 김씨로는 두 번째로 왕위에 올랐다.
     계림을 지나면 경주 향교이다. 이곳은 신라 최고 중앙최고교육기관인 국학이 신문왕 2년(682)에 처음으로 세워졌고, 고려시대에는 987년에 지방교육기관인 학원을 설치했다. 조선시대에는 향교로 이어졌는데 1492년에 문묘와 성균관의 배치형식을 따라 다시 지은 현재와 같은 건물배치는 향교의 표본이 되었다.
     30분 정도 경주 향교를 천천히 둘러본 후 월정교도 구경하고 경주 최부자 집의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는 교촌마을에서 잠시 휴식을 취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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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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