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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박원순 서울시장의 통큰 정치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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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북신문 작성일20-04-20 18:16 조회5,93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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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4·15총선에서 낙선한 잠재적 대권 경쟁자인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대구 수성갑)을 비롯해 험지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민주당 후보자들을 향해 위로의 글을 올려 정치권은 역시 그릇이 큰 정치인은 다르다는 평가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발 빠른 행보를 두고 정치권은 제1야당 미래통합당은 총선에서 참패한 이후 낙선한 후보들에 대한 위로는커녕 새 지도부 구성도 못하고 감투싸움으로 우왕좌왕하는 판에 대조가 된다는 반응이다.
 
  내리 3선의 관록을 가진 박원순 서울시장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았던 대구경북지역에 ‘힘내라 대구경북’에 동참, 응원과 온정의 손길을 보내 시·도민들을 위로하고 잔잔한 감동을 주면서 전국 광역지차단체장의 주목받았다. 박 시장은 시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선도적으로 코로나19와의 총력전을 펼쳐온 결과 큰 성과를 거뒀다. 박 시장은 바쁜 와중에 지난 19일 ‘농부는 가는 밭을 탓하지 않는다’는 김부겸 의원을 위로하는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려 화제가 됐다. ‘농부는 땅에 맞게 땀을 흘리고 거름을 뿌려야 하는데 농사꾼인 제가 제대로 상황을 정확하게 몰랐다’는 김부겸 의원의 패배 소감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아무도 김 의원이 농부로서 성실하지 않았다거나 상황을 잘 몰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썼다.
 
  그는 “김 의원이 딛고 선 그 텃밭이 문전옥답이 아니라 황무지인 것을 우리 모두는 잘 알고 있다”면서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도 탄탄대로를 마다하고 가시밭길로 들어서서 똑같은 말씀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 의원님! 울지 마십시오. 당신의 잘못이 아닙니다. 더 크게 쓰이실 때가 있을 것”이라며 김 의원을 위로했다.
 
  특히 민주당이 대승을 거둔 배경에 대해 “이른바 험지에서 뛰어주며 기꺼이 패배를 각오한 많은 후보들과 그 후보들을 위해 온 힘을 다해 동분서주한 운동원들, 자원봉사자들이 많았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대구·경북·울산·강원 등의 민주당 낙선자들을 하나하나 거명하며 “대부분 한 번도 이겨본 적 없는 곳에서 기적을 만들려고 했던 분들이다. 이 분들의 존재 그 자체가 기적이 아닐까”라고 말했다. 이어 “당선자들이 이분들의 꿈과 열정을 가슴에 깊이 간직하고 밤낮없이 뛰어야 하는 이유이며, 낮은 자세로 내 지역구를 넘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몸을 던져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총선에서는 서울시 정무부시장 출신의 김원이 당선자(목포), 행정1부시장 출신의 윤준병(전북 정읍·고창) 당선자를 비롯한  ‘박원순계’로 분류되는 민주당 후보 12명이 대거 21대 국회 원내 진입하면서 박시장의 대권가도에 파란불이 켜졌다. 정치권은 박원순 시장이 대중적인 인기가 대단한데다 이번에 핵심멤버들이 원내에 진입하면서 2022년3월에 치러지는 대선에 흥미를 더해주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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