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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불우이웃·농가 모두 돕는 방안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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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북신문 작성일15-11-22 20:36 조회5,24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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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말을 맞아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포항시는 지난 19일 포항새마을회 주관으로 '사랑의 김장담그기' 행사에 나서 동해의 깨끗한 바닷물에 절인 배추로 김장 1만5천포기를 담갔다. 이 행사에는 포항시청새살림봉사회, 여성단체협의회, 다문화단체, 해병대, 무적캠프 미군 등 1천여 명이 참여했는데 이렇게 담금 김치는 3천여 가정에 배달된다. 이같은 '사랑의 김장담그기'행사는 도내 각 지자체는 물론 민간단체들도 적극 나서 11월 중순부터 12월 초순까지 연달아 계획돼있다. 해마다 이렇게 만들어진 김장김치는 사회복지시설과 소년소녀가장, 홀몸노인 등에게 전달돼 겨우내 밑반찬으로 크게 도움이 되고 있다. 하지만 너도나도 일률적으로 김장김치를 담궈 복지시설 등에 전달함으로서 일부 복지시설에는 김치가 넘쳐나는 등 수요에 비해 공급이 넘쳐나고 있다. 이에 복지시설들에서는 김치위주의 지원에서 보다 다양한 식재료의 지원을 바라고 있다.
 이에 각지자체에서는 보다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연말 지원책이 필요한 실정이다. 우선 복지시설 수용인들의 식생활 패턴 변화와 어린 고아원생들의 세태변화 등을 고려해 후식과 간식을 고려한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 특히 올해의 경우 과일 생산량이 늘고 과일값이 폭락해 농민들이 시름을 앓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과일을 지원한다면 불우시설 수용자들의 만족도도 높이고 농민들의 시름도 덜어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실제로 대구시의 경우 생산량이 전년보다 14%나 늘고 가격은 15%정도 떨어져 시장과 상공회의소 회장, 대구은행장 등 기관단체들까지 직접 나서 '평광사과 팔아주기'행사를 열어 농민들의 시름 덜어주기에 나서고 있다.
 감 풍년을 맞은 청도지역 농민들도 시름에 잠기기는 마찬가지다. 청도군의 감 생산량은 예년보다 30% 정도 늘어났으나 가격은 수확해 봐야 인건비도 못 건질 상황이 될 만큼 심각하다.
 과일이 많이 생산되는 지자체들은 소비 캠페인을 벌이는 등 안간힘 쓰고 있으나 한계가 있다는 점을 감안 한다면 복지시설과 불우가정이 상대적으로 많은 도시지역 지자체들과 각 사회단체들이 구입을 늘리고 구입한 과일을 사회복지시설 등에 지원한다면 김장김치 위주의 단순한 연말 지원에서 벗어날 수 있다.
 경북도내 각 시군의 이해관계가 상충한다면 경북도가 직접 나서 전담창구를 마련하고 과잉 생산된 과일과 농산물을 파악해 연말 불우시설 지원에 동참을 원하는 기업, 각급단체와 사회복지시설과의 사이에 연결고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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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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