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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재선충 백두대간만은 사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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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북신문 작성일15-12-06 20:07 조회5,22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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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나무 재선충이 경북북부지역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백두대간의 길목에 있는 안동지역 대부분의 산에서 소나무 재선충이 급속히 확산되면서 영주, 봉화, 울진, 영덕 등 경북북부 전역이 위협받고 있다.
 안동시에 따르면 와룡면과 녹전, 도산, 길안 지역에서 재선충에 감염되거나 고사한 나무는 모두 5만 여 그루로 2013년 3천 그루에서 지난해 1만여 그루, 올해도 5만여 그루가 감염되는 등 해마다 감염지역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올해 들어 대거 확산되고 있는 원인은 밝혀내지 못하고 있는 것에 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추세대로라면 북상 중인 재선충이 백두대간 구역인 봉화, 영주로 확산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보고 있다. 안동과 영주 접경지대인 북후면 일대까지 소나무 재선충이 번져 이 지역에서만 소나무와 잣나무 2만5천여 그루가 재선충에 감염되거나 고사한 것에서 알 수 있다. 만약 안동과 영주 접경지역이 뚫리면 최악의 경우 영덕, 금강송 주산지인 울진과 삼척·태백시까지 연결 확산돼 막대한 산림자원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
 만약 금강송 지역까지 재선충이 확산돼 소나무가 고사하면 우리나라 문화재 보수와 복원은 올 스톱이 된다. 특히 경주지역에는 향후 20여년 간 신라왕궁과 황룡사 등 문화재를 복원해야 하는 일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차질이 불가피하게 된다. 또한 2차적으로 송이버섯 채취 농가들도 큰 타격을 입게 된다. 소나무가 고사하면 송이버섯도 당연히 자랄 수 없다. 송이버섯으로 유명한 청송·영양·봉화·울진군도 재선충 확산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백두대간 북한지역의 재선충 발발도 남과 북이 협력해 예찰을 강화해야 한다. 다행이 금강산권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소나무고사의 원인이 재선충 때문이 아니라고 밝혀지긴 했으나 고사범위와 지점을 고려 할 때 마냥 안심하고 있을 때는 아니다. 만약 북쪽에서 피해지역이 내려오고 남쪽에서 백두대간을 타고 올라간다면 한반도에서 소나무를 구경하기 어려워지는 재앙이 닥치게 된다.
 이제 산림 당국은 영주·봉화 지역을 '마지막 방어선' 으로 정해 군사작전을 수행 하듯이 사수해야 한다. 현장에 직접 지휘본부를 설치하고 시시각각으로 확산되고 있는 피해지역을 파악하고 뒤따라 가기식 사후방제가 아니라 길목을 차단하는 선재적인 방제로 전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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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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