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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비껴간 올해 여름 태풍… 기상청 ˝가을 태풍 가능성 지켜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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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민재 작성일21-08-17 19:10 조회12,35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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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서민재기자] 최근 연이어 발생한 여름철 태풍들이 한반도를 비껴가면서 우리 나라에 직접 타격을 주지 않은 가운데, 향후 예상되는 태풍에 관심이 쏠린다.  
  다른 해에 비해서는 태풍의 영향권에서 상대적으로 벗어난 것으로 보이나 가을철엔 태풍이 예년과 같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7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6~8월 발생한 태풍은 10호 미리내, 11호 니다를 비롯해 총 8개인데, 우리 나라에 직접 영향을 준 태풍은 1개에 그쳤다.  
  이에 해당하는 9호 태풍 루핏마저도 고온다습한 공기를 머금어 육상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됐으나 간접 영향권 안에 들었던 남부와 동해안과 같은 일부 지역에만 많은 비를 뿌리는 정도로 영향을 줬다.

이는 지난 몇 년 간 여름철에 보였던 태풍 양상과는 사뭇 대조된다.

지난해 발생한 총 23건의 태풍 중 4개가 여름철인 6~8월 우리나라에 직접 영향을 줬는데 이 가운데 3개(마이삭, 바비 장미)가 8월에 집중됐다.  
  실제로 지난해 8월 말께 남해안에 상륙해 내륙을 관통한 8호 태풍 바비는 서울과 인천을 비롯한 수도권에 최대 100㎜ 비를 뿌리기도 했다.

1991년부터 지난해까지 약 30년 간 태풍 발생 현황을 통계 낸 수치에 의하면 우리나라는 6~8월 동안 평균 2.5개 태풍의 영향을 받는데 올해 여름은 이와 비교했을 때도 태풍의 영향을 적게 받은 편이다.

최근 발생한 태풍들은 한반도를 둘러싼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한반도를 비껴갔다는 분석이 있다.  
  통상 태풍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서 올라오게 되는데 이번엔 고기압의 방향이나 위치가 우리나라를 피하도록 형성돼 태풍이 접근하기가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이 발생한다고 하더라도 우리나라 주변의 기압계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보통 북태평양 고기압의 위치나 뻗어있는 방향에 따라서 중국 또는 일본 쪽으로 태풍이 이동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오는 가을엔 태풍이 언제 어떻게 형성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여름엔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났지만 가을에 태풍이 상륙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오는 9~11월을 지켜봐야 한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8월 중순인 현재까지 아직 발달한 태풍은 없지만 가을철 태풍 발생 상황에 대해 예단하기는 어렵다"며 "태풍이 발생했을 당시 기압계, 위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평년 가을철 태풍은 10.8개가 발생, 0.7개 정도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만큼 올해도 이를 따를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9~11월엔 총 13개 태풍이 발생해 이 가운데 10호 태풍인 하이선만이 한반도에 북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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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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